2014사회지표 조사 결과
제주 전체 가구의 60%가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가구 가운데 절반 정도가 가계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제주도가 내놓은 2014 제주 사회조사 및 사회지표 결과에 따르면 도내 가구의 60.4%가 월 평균 소득이 30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등의 자료와 도내 3,000가구(5,965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가량 이뤄진 것이다.
월 평균 가구소득은 ‘200만~300만원’이 22.9%로 가장 많았고, ‘100만~200만원’ 21.4%, ‘100만원 미만’ 16.1%, ‘300만~400만원’ 15.5%, ‘400만~500만원’ 11.5%, ‘500만~600만원’ 5.3%, ‘700만원 이상’ 4.6%, ‘600만~700만원’ 2.7%로 뒤를 이었다.
2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율(37.5%)은 2013년(43.5%)에 비해 줄었고, 200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2013년 56.6%에서 지난해 62.5%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응답자의 32%가 소득수준에 대한 불만족을 나타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23.8%였다.
또 도내 가구의 47.4%는 가계 부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부채의 원인으로는 ‘주택 마련’이 33.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사업자금 마련’ 27.8%, ‘본인 및 자녀 교육비’ 11.2% 등의 순이었다. 저축을 하는 가구의 비율은 68.2%로 2013년과 비교해 11.0%포인트 늘었다.
월 평균 가구 당 소비 지출액은 ‘100만~200만원’이 28.8%로 가장 많았고, ‘100만 미만’ 25.4%, ‘200만~300만원’ 24.1% 등이 순으로 조사됐다.
2013년 경제활동참가율은 67.1%로 전국 평균보다 5.6%포인트 높았고, 실업률도 1.8%로 전국(3.1%) 대비 1.3%포인트 낮았다. 도민 57.8%는 노후 생활 대비를 하고 있거나 노후 준비가 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에 비해 1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제주도 총 인구는 2013년 60만4,670명으로 2012년(59만2,449명)보다 2.06% 늘어 전국 평균 인구성장률(0.47%)을 웃돌았다.
제주도에서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 기반 구축’이라는 응답이 6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 및 주차문제 해결’(33.3%), ‘제주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29.9%), ‘관광산업 육성’(22.6%) 순이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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