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국 콥트교 총주교 "교도 살해한 IS 대원 진심으로 용서한다"
알림

영국 콥트교 총주교 "교도 살해한 IS 대원 진심으로 용서한다"

입력
2015.02.22 16:19
0 0

이슬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IS)가 이집트 콥트교도 21명을 참수한 데 대해 콥트교의 한 지도자가 “이미 용서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전세계 기독교도가 IS의 집단 참수행위에 경악과 분노를 표출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콥트교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20일 미국 CNN 인터뷰에서 “기독교도이자 성직자로서 나 자신과 다른 이들에게 용서의 길을 안내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총주교는 이어 “극악무도한 그들의 행위는 용서하지 않았지만, 참수한 사람들은 진심으로 용서한다”며 “용서하지 않으면 우리는 분노와 증오에 사로잡히게 될 것이고 세상은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콥트교도들이 참수 위기에 닥쳤을 때를 회상하며 “그들이 안전하기를 기도했지만 그 순간(참수)이 닥쳤을 때 그들이 평화를 얻고 극복할 힘을 얻기를 기도했다”며 “그들은 희생됐지만 중동의 기독교도와 야지디족 등 위험에 처한 이들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다만, IS가 콥트교도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콥트 십자군이 이슬람으로 개종하려는 여성을 박해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앙가엘로스 총주교는 “전혀 근거가 없다”며 “폭력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들이 이것을 이유로 삼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