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투구…“체인지업 반응 보고 싶었다”
SK 김광현이 올해 첫 라이브피칭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김광현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가와 구장에서 LG와의 연습경기 전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두고 공을 던졌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직구, 체인지업 등 총 30개의 투구를 했다.
지금까지 총 6차례의 불펜피칭을 소화했던 김광현은 최근 집중 연마하고 있는 체인지업을 신경 써 던졌다. 정상호와 이재원 등 김광현을 상대한 타자들은 “체인지업의 구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상진 투수코치는 “순탄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아프지 않고 스케줄대로 시즌에 맞춰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구와 똑같은 폼에서 체인지업이 나올 수 있도록 세게 던지라고 했다”면서 “본인의 의욕이 강한 만큼 시즌 전까지 많이 던지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몸을 끌어올리는 페이스가 늦은 것에 대해서는 “가능하면 투구를 아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면서 “올 시즌은 예년보다 3, 4경기를 더 등판해야 하기 때문에 시즌을 길게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브피칭을 마친 김광현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다”며 “타자들의 체인지업 반응을 보려고 했다. 직구는 15개, 체인지업은 10개를 던졌다. 아직 실전에서 체인지업을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앞으로 더욱 가다듬을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오는 22일 LG와의 연습경기에 첫 실전 등판을 할 예정이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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