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장관’ 최호중 전 부총리 별세
노태우 정권 당시 북방외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북방(北方) 장관’이라 불린 최호중 전 부총리가 19일 오전 10시13분 별세했다. 향년 85세.
1956년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외무부에 입부한 고인은 국제경제국장, 통상국장, 주유엔 유럽사무소 및 제네바대표부 공사, 경제ㆍ정무차관보, 말레이시아ㆍ벨기에 대사 등을 역임했다. 1984년 상공부 차관을 지낸 후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거쳐 1988년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다. 재임 중 한ㆍ소련 수교 성명서에 직접 서명하는 등 동구권 국가를 비롯 무려 18개국과 연쇄수교를 이뤄냈고 1990년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에 부임해 남북 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 선언 도출에도 큰 힘이 됐다.
유족으로 부인 김우명 여사와 아들 재식ㆍ현식씨 등이 있다. 장례는 외교부장으로 치러질 예정.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은 23일 오전 9시. 장지는 일산 통일동산.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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