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17일 청와대의 장관급 인사 소폭 개각에 대해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한심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발표 직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토부·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친박 의원을 기용해 (청와대) 인재 풀의 협소함을 드러냈다”며 “금융회사 수장을 감독기관인 금융위원장에 임명하는 것도 온당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가 쇄신 없는 인사로는 국민에게 아무런 감동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야당은 김기춘 비서실장 사의 수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후임 비서실장 후보들 모두 ‘그 나물에 그 밥’이고, 희망을 주는 인사가 아니다”며 “청와대가 국민 기대에 맞출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을 등용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 역시 “대통령의 국정 쇄신 의지를 읽을 수 없는 한심한 개각”이라며 “국무총리 인사가 그럴진대 (후임 비서실장 인사도) 기대할 게 있겠냐”고 비판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