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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문성 고려한 적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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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전문성 고려한 적임 인사"

입력
2015.02.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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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후임 발표 없자 평가 유보, 일방적 인사 발표에 서운함 기류도

새누리당은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단행한 소폭 개각에 대해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이번에도 사전에 인사 내용을 당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서운해하는 기류도 감지됐고, 청와대 비서실장 인사를 포함한 청와대 인사 개편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사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유보하는 분위기였다.

새누리당은 일단 개각과 관련해 공식적으로는 환영 입장을 내놨다. 권은희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해양수산부 등 4개 부처 개각과 관련해 “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며 “전문성과 명망을 두루 갖춘 인사들로 박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환영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후임 인선을 발표하지 않은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민생과 밀접한 부처를 개각하면서 쇄신 의지를 보여주려고 한 것으로 보이지만 크게 와 닿는 느낌이 없다”며 “대체로 B학점 정도 돼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내각보다는 청와대 개편에 관심이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한 핵심 관계자도 “청와대 비서실장 후속 인선이 화룡점정이 되지 못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더 과감한 인적쇄신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특히 이번 개각 때도 청와대가 당 지도부에 인사 내용을 발표 1시간 전에야 통보한 것으로 전해져 당청 간 앙금이 여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완구 총리 인준안 통과를 위해 비박계 당 지도부가 최선을 다했는데도 여전히 청와대는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를 경계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개편까지 보고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유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까지 “개각이나 청와대 개편에서 국민에 실망 드리지 않는 그런 인적 쇄신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연 이틀 강조한 만큼 청와대 비서실장 추가 인선 등과 관련에 인적 쇄신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소속 의원들이 계속해서 입각하는 것과 관련, 당 일각에서는 “20대 총선까지 11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조기에 또 개각이 이뤄져야 하는 시한부 내각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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