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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한화 vs 꽉 찬 SK

입력
2015.02.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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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 라인업에 생소한 이름들

김성근 감독 "2루 앉는 사람이 임자"

SK, 두터운 선수층 자랑 7-0 완승

김용희 감독 "연습 경기" 여유만만

한화 김성근 감독과 SK 김용희 감독
한화 김성근 감독과 SK 김용희 감독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전초전 ‘오키나와리그’첫 번째 평가전 한화와 SK가 만난 1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인사를 받느라 바빴다. 2007년부터 2011년 8월까지 SK 지휘봉을 잡고 세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은 김 감독은 4년 만에 옛 제자들과 마주했다. 그는 “인사를 많이 받긴 했는데 애들이 별로 반가워하지는 않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수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오키나와에서 한국시리즈를 하는 건가”라며 웃었지만 속마음은 답답했다.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날 나오는 선수들은 다 비밀병기다. 정근우가 빠진 2루 자리는 공석이다. 앉는 사람이 임자”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실제 한화 선발 라인업은 1번부터 9번까지 생소한 이름들로 가득했다. 경기장을 찾은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다들 체구가 작아 일본 야구의 2군 선수들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희(60) SK 감독은 여유가 있었다. 그는 한화와 맞붙는 것에 대해 “단지 연습 경기일 뿐”이라며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난 그렇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했다. 결과를 위한 라인업보다 순리대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성근 감독은 SK의 전력을 부러워하면서 “SK와 삼성은 우승 후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선수층은 SK가 가장 두터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양 팀의 전력 차 만큼 승부는 SK의 7-0 완승으로 끝났다. 선발 고효준(2.1이닝)을 시작으로 박종훈(2.2이닝)-엄정욱(2이닝)-진해수(1이닝)-서진용(1이닝)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는 진해수가 8회 한화의 송주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팀 노히트 행진이 깨졌다. 이는 이날 한화의 유일한 안타였다. SK는 타선도 응집력을 발휘해 연습 경기 2연승을 달렸다.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넥센 박병호(29)는 자체 연습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청팀 4번 3루수로 나선 박병호는 1-1로 맞선 5회초 백팀 네 번째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첫 연습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그려낸 박병호는 이틀 연속 짜릿한 손맛을 봤다. 원래 포지션 1루수 대신 3루수를 맡은 박병호는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는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평가전에서 일본이 주목하는 차세대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1)의 구위에 완전히 눌렸다. KIA 타선은 오타니가 마운드를 지킨 3회까지 안타 한 개도 뽑지 못하고 삼진 6개를 빼앗겼다. KIA는 3-5로 졌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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