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 GS건설 재무구조 '숨통'
GS건설은 17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등을 보유한 파르나스호텔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을 선정했다. 파르나스호텔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파르나스몰 등을 거느린 회사로 최대주주인 GS건설이 지분 67.56%, 한국무역협회가 나머지(31.86%)를 소유하고 있다. GS건설은 이와 관련해 “3월 초 예정된 GS건설과 GS리테일 이사회에서 지분 매각 안건이 처리되면 곧바로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르나스호텔 매각 가격은 당초 GS건설과 인수를 논의해왔던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의 제시가 7,500억원을 상회하는 8,0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GS건설은 2013년부터 플랜트 부분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 국내ㆍ외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국전력 본사 부지 매각으로 삼성동 일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각 협상이 답보상태에 묶이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분 매각이 매듭지어지고 부동산 추가 매각 등이 이뤄지면 1조원 가량 현금이 확보될 수 있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GS건설이 GS그룹 내 같은 계열사에 매각하는 것을 두고 공정성 논란을 제기하지만, GS건설 측은 “GS리테일 대주주인 ㈜GS가 GS건설 지분을 한 주도 소유하지 않은 별개 회사여서 매각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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