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널이 FA(잉글랜드 축구협회)컵 8강에서 맞붙는다.
맨유는 17일 영국 프레스턴의 딥데일 경기장에서 열린 2014~15시즌 FA컵 16강에서 프레스턴 노스 엔드(3부 리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다음달 7일 아스널과 4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아스널은 전날 미들즈브러(2부 리그)를 2-0으로 돌려세우고 8강에 안착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2분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수비수 스콧 레어드(27)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루이스 판 할(64) 맨유 감독은 후반 15분 승부수를 던졌다. 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부진한 최전방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를 빼고 미드필더 애슐리 영(30)을 교체 투입했다.
판 할 감독의 작전은 적중했다. 후반 20분 영은 페널티 지역 중앙에 있는 안데르 에레라(26)에게 패스를 보냈고 에레라가 왼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맨유는 후반 27분 마루앙 펠라이니(28)의 골로 전세를 뒤집었다. 펠라이니는 헤딩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다시 나오자 이를 잡아 오른발 슛으로 프레스턴 노스 엔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43분 웨인 루니(30)가 페널티킥에 성공해 FA컵 8강행을 확정지었다. 최근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루니는 10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판 할 감독은 “영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우리 선수들이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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