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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합류하자 마자 방망이부터 찾은 나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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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합류하자 마자 방망이부터 찾은 나주환

입력
2015.02.1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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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제공
SK 제공

“제 방망이 어디 있나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지각 합류한 SK 나주환(30)이 꺼낸 첫 마디다. 나주환은 15일 오후 팀 캠프 장소 구시가와 구장에 도착했다. 이날 SK는 오후 일찍 훈련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하프 데이’를 진행했지만 나주환은 숙소로 향하지 않고 계속 훈련을 했다. 이 모습을 본 코칭스태프 역시 휴식을 반납하고 나주환의 훈련을 도왔다.

이튿날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와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는 팀 동료들이 나주환에게 가슴 찡한 감동을 전했다. 주장 조동화를 중심으로 모두 모인 동료들은 나주환을 향해 ‘훈련에 합류한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의 박수를 보냈다. 나주환은 “그 동안 많이 힘들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주환은 지난해 말 마음 고생이 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소속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갔지만 타 구단으로부터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1월1일 SK와 1+1년 총액 5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우선 협상 기간 당시보다 대폭 삭감된 금액이다.

계약이 늦어진 탓에 미국 플로리다 1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강화도 SK 퓨처스 파크에서 훈련했다. 지난 12일에는 대만 타이중의 2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가 3일 뒤 1군 본진에 합류했다. 김용희 SK 감독은 “실전 감각을 찾도록 하기 위해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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