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했다.
현대중공업은 16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노사가 마련한 잠정합의안이 찬성 65.9%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는 총 조합원 1만6,734명 가운데 92.1%인 1만5,417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찬성 65.9%, 반대 33.9%, 무효 0.2%, 기권 0.04%로 잠정합의안이 통과됐다.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3만7,000원(2.0%) 인상 ▦격려금 150%(주식 지급)+200만원 ▦직무환경수당 1만원 인상 ▦상품권 20만원 지급 ▦상여금 700% 통상임금에 포함 ▦대리 이하 임금체계 조정 ▦특별 휴무 실시(2월23일)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14일 임단협을 시작해 지난해 연말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지난달 7일 조합원 총회 부결로 다시 협상을 시작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이번 합의안은 사무직 대리 및 생산직 기원(대리급) 이하 직원의 기본급을 인상한다는데 추가 합의했다는 점이 지난 연말 합의안보다 진전된 내용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000여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사상최악의 실적을 기록하자 경영진 교체와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 현대중공업 측은 “노조도 회사 경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최대한 협조하기로 한 만큼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올해 경영계획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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