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본이나 만화에서는 ‘I don’t know’를 소리 나는 대로 ‘Dunno’로 적는 경우가 있다. 실감나게 발성대로 적는 것이다. 사실 가장 쉽게 배우는 말이 ‘I don’t know’인데 쉽고 흔한 말이기 때문에 조심해서 말해야 하고 유사한 표현 또한 100가지가 넘는다. 웬만하면 ‘I don’t know’를 쓰지 말라고 권할 정도다.
서부 영화에서 듣게 되는 ‘Search me!’ 역시 ‘I don’t have a clue’의 뜻이고 위협하는 상대 앞에서 ‘맹세코 알지 못한다’고 단언해야 하므로 ‘Beats me’ ‘You got me beat’ ‘You got me there’ 등 강한 부정의 말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또 다른 상황에서는 ‘Like I would know’나 ‘Got me’ ‘Who knows!’ 등도 강한 부정의 말인데 모두 쓰이는 상황은 다르다.
짧은 대화를 보자.
A: I hear Peter Kim will retire soon.(Peter Kim이 곧 퇴직한다면서요.)
B: Who knows what he’s up to. Don’t ask me.(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요. 난 모르겠어요.)
자신은 모르겠다며 무관심하게 응답하는 ‘Don’t ask me’는 ‘How would I know?’ ‘Like I would know!’와 흡사한 말이다.
두 번째 대화를 보자.
A: Is Jane really gonna get a divorce? Tell me what’s going on.(Jane이 정말로 이혼을 할까요? 어떻게 돼가는지 말 좀 해줘요.)
B: For all I know, she will. But I’m not telling the details.(내가 알기로는 그럴 겁니다. 하지만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어요.)
‘For all I know’가 우회적으로 ‘I don’t know’를 말한다. ‘As far as I know, he will’ 식으로 말한다면 관심의 표현이지만 ‘For all I know’로 말하면 귀찮다는 표정이다.
할 말이 없다'는 것도 응답의 방법이다. ‘No comment’처럼 의도적 회피도 있지만 ‘I have nothing to say’ ‘I have nothing to add’ ‘I don't know what to say’ ‘What can I say?’처럼 부드럽게 거절하기도 하고 ‘I have no response’처럼 중립적으로 말할 때도 있다. Speaking의 한 가지 방법은 항상 clear message를 기분 나쁘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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