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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아파트 거래량 늘어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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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은행 가계대출 증가, 아파트 거래량 늘어 이례적

입력
2015.02.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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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비수기인 1월에 사상 처음으로 은행 가계대출이 전달보다 늘어났다. 1월은 연말 상여금이 지급되고 주택거래가 뜸해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게 보통이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560조9,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증가한 56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증가액은 12월(6조6,000억원)보다 감소했지만,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월에 전달보다 대출액이 늘어난 건 처음이다. 지난 10년여간 1월 가계대출 평균 감소액은 1조2,076억원에 달한다.

이례적인 1월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인은 주택시장 호조다. 서울 지역의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6,600호로, 관련 정부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월 거래량으로 최대치를 보였다. 예년엔 평균 2,367억원의 감소세를 보였던 1월말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 또한 지난달 2조5,000억원 늘어나며 40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두 차례 한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 은행 가계대출은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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