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에 적발
설 명절을 앞두고 국무조정실 소속 암행감찰반이 광주시청 간부 공무원의 책상에서 돈봉투와 상품권 등 금품을 발견해 직무 관련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국무조정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일명 암행감찰반) 조사관 2명이 A과장 사무실에 들이닥쳤다. 앞서 A과장의 직속 상관인 모 국장을 만나고 나온 직후였다. 조사관들은 A과장과 의례적인 인사를 나눈 뒤 A과장의 사무실 캐비닛과 책상 서랍 등을 뒤졌다. 잠시 후, 조사관들은 A과장의 책상 위에 있던 업무일지(수첩)에서 돈봉투 4개와 10만원짜리 상품권 1장을 찾아냈다. A과장의 직함과 이름이 적혀 있는 돈봉투에는 현금 10만원씩이 들어있었다.
암행감찰반은 돈봉투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설을 앞두고 평소 신세를 졌던 시의원 등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개인 돈으로 준비해뒀던 것”이라며 “상품권도 10만권으로 12장을 직원에게 사달라고 한 뒤 나중에 그 비용을 해당 직원의 계좌로 입금시켰다”고 해명했다.
암행감찰반은 A과장의 업무일지에서 발견된 금품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행정안전부에 A과장에 대한 징계를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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