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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분수령, 男 33세·女2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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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분수령, 男 33세·女27세

입력
2015.02.1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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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박사 여성 결혼 확률, 대졸의 절반

남성은 33세, 여성은 27세일 때 결혼 결정을 가장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려대 경제학과 김성준씨의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 따르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결혼할 확률이 높아지다가 남성 33.3세, 여성은 27.4세 이상이 되면 그 확률이 낮아졌다. 김씨는 “이 나이를 넘기면 결혼하기 어려워진다고 볼 수 있어, 결혼 결정 적기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학력이 낮을수록, 남성은 경제 능력이 뛰어날수록 결혼 가능성이 높았다. 반대로 대졸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의 여성보다 7.8% 낮았고, 석사ㆍ박사 출신 여성의 결혼확률은 대졸 여성보다 무려 58.3%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취업자는 미 취업자보다 결혼확률이 1.65배 높았으며, 상시직도 비 상시직에 비해 역시 1.6배가 높았다. 또한 형제ㆍ자매가 있으면 결혼할 확률이 10% 가량 많았고, 성장 과정에서 이성과 접촉 기회가 많아도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김씨는 “가족형성을 위해 남녀공학을 확대하고, 청년층 경제력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2000년 당시 미혼자 524명을 10년 간 추적해 분석한 결과다. 웨딩컨설팅업체 듀오웨드는 최근 2년 동안 결혼한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신혼부부 한 쌍당 결혼자금이 주택비용(1억6,835만원)을 포함, 평균 2억3,798만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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