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박성묵·건국대 정예람 씨


대학 학부생들이 석ㆍ박사 수준의 연구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운대 화학공학과 4학년 박성묵(25)씨와 건국대 융합생명공학과 4학년 정예람(24ㆍ여)씨.
16일 광운대에 따르면 박씨가 쓴 ‘수경재배를 활용한 나노물질 개발’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국제나노과학저널(Journal of Nanoscience and Nanotechnology)’에 올해 중 게재가 확정됐다. 박씨는 기존의 화학적 방식에서 벗어나 콩나물, 무순, 새싹채소 등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나노물질을 제조하는 법을 개발했다. 고온ㆍ고압의 위험한 환경 속에서 실험해야 하는 화학 방식과 달리 식물을 활용하면 안전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정씨는 무려 6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건국대는 정씨가 4학년 재학 중 1년 동안 주저자로 쓴 논문 3편을 포함, 총 6편의 논문이 ‘화학생물학 & 약물분자설계(Chemical Biology & Drug Design)’ 등 4개의 국제저널에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에 걸쳐 게재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딸기, 감, 양파 등 식물에서 추출할 수 있는 휘세틴(fisetin)이라는 폴리페놀 화합물이 항암효과를 일으키는 과정을 규명해 향후 새로운 항암물질 발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별장학생으로 건국대 대학원에 입학 예정인 정씨는 “좀 더 폭넓은 방향으로 암뿐만 아니라 치매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천연물질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정준호기자 junho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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