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년 '금단의 땅' 비경 간직, 천혜 자연생태관광지 입 소문

강원 양구 두타연의 연간 방문객이 지난해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구군은 16일 지난해 방산면 두타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10만7,277명으로 2013년 5만7,934명보다 85.2%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두타연을 찾은 관광객 수는 2010년 2만3,000여명에서 ▦2011년 2만5,000여명 ▦2012년 3만7,000여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두타연은 금강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바위 사이를 헤집고 떨어지며 형성된 높이 10m의 폭포와 아래 너른 소를 일컫는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두타연은 한국전쟁 후 60여 년 동안 인간의 손때를 타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발길을 거부하다 ‘평화의 댐’이 완공되고 난 뒤 즐겨 찾는 명소가 됐고, 지난 2004년 자연생태관광 코스로 개방됐다.
바위 뒤에서 수줍게 낙하하는 폭포와 수심이 최대 12m나 되는 수정같이 맑은 소에 비친 하늘, 주위를 병풍처럼 에워싼 암석이 장관이라는 게 방문객들의 설명이다.
두타연의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즉시 출입 가능해 접근성이 향상됐고, 코레일과 연계 관광 활성화, 문화관광해설사와 자원봉사자들의 친절 안내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타연을 찾는 관광객의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펀치볼 안보관광지를 제치고 양구지역 최고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양구군은 보고 있다. 군은 코레일 연계 관광객들에게는 양구사랑상품권 5,000원을 제공하는 등 전통시장 방문과 지역 특산물 구입을 유도하고 있다. 두타연을 둘러보려면 평일에는 탐방 하루 전 오후 1시, 주말에는 금요일 오후 1시까지 양구군 문화관광사이트를 통해 ‘두타연 관광 출입신청’을 해야 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탐방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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