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윤희상이 첫 실전에서 상쾌한 출발을 했다.
윤희상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일본 야쿠르트와의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회초 첫 타자 야마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희상은 2번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번 이이하라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유헤이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5, 6번 타자를 각각 삼진과 2루 직선타로 요리하며 이닝을 손쉽게 마무리하는 듯 했지만 7번 오오미키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허용,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8번 마츠이를 1볼 2스트라이크 바깥쪽에 꽉 차는 직구로 삼진을 잡았다. 3회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긴 윤희상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총 31개를 던지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은 144㎞. SK는 윤희상의 호투를 발판 삼아 야쿠르트를 3-2로 꺾었다.
윤희상은 경기 후 “오랜 만에 마운드에 올라 볼을 던진다는 자체가 설렜다”며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용희 SK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공이 좋았다”면서 “차분하게 피칭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오키나와=김지섭기자 oni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