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이 日 자민당 총무회장 촉구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올 여름 예정된 전후 70년 담화(아베 담화)에 주변국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니카이 회장은 15일 한국 방문중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본이 전후 70년의 경과를 되돌아 봐야하는 시점에서 총리가 무엇을 이야기할 지는 당연히 주목된다”며 “총리 본인이 생각해서 하는 것이지만, 가능하면 특별한 파문을 일으키지 않는 쪽으로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 중국 미국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 내용을 검토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니카이 회장은 아베 총리가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문구를 변경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전후 70년이 지난 만큼 총리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을 신중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 차원에서 일일이 (문구 내용을) 주문할 생각은 없다”며 아베 총리가 자발적으로 반성 내용을 담기를 기대했다.
니카이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관련돼 있는 만큼 솔직하고 진지하게 마주해, 해결책 마련을 서두르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런 문제를 질질 끌어 오늘 같은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야 말로 이상하다”고 말했다.
니카이 회장은 한편 아베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 각의결정 및 적극적 평화주의과 관련 “아베 총리가 경계심을 품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감안, 국내외에 충분한 설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니카이 회장은 자민당내 대표적인 온건파(비둘기파) 의원으로, 12~15일 의원 외교의 일환으로 재계 관계자 1,400여명과 함께 방한, 아베 정권 간부로는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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