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에 태어난 아이 건강해 속설", 일부 "말띠 아이 낳으려고"
중국 설인 춘제(春節)을 앞두고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제왕절개를 통해 아이를 낳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6일 전했다. 이 신문은 병원 관계자를 인용 “이번 주엔 평소보다 20% 많은 제왕절개 수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1주일에 2건 정도의 제왕절개 수술을 하던 한 의사는 이번 주엔 무려 8건의 수술을 해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보험업계도 “최근 몇 년간 춘제를 전후해 아이를 낳으려는 추세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춘제 같은 큰 명절에 태어난 아이는 상서롭고 건강하단 속설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가 싱가포르 건국 50주년이 되는 해인 것도 관련이 돼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음력으로 말의 해가 가기 전에 아이를 출산하려고 제왕절개를 요구하는 부모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부 지역에선 양띠보단 말띠 아이가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제왕절개가 늘면서 인위적인 출산 시기 조정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모두 위협할 수 있다는 의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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