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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약사범 증가 ‘이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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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마약사범 증가 ‘이상 조짐’

입력
2015.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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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밀수 단속이 건수와 중량에서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부산에서 마약 투약 사범 적발이 두드러져 추이가 주목된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사상구 괘법동 한 모텔에서 맥주잔에 필로폰을 희석시켜 투약한 김모(35)씨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20일 신원불상자에게 구입한 필로폰 0.12g을 맥주잔에 0.3g씩 넣어 마신 혐의다.

같은 날 영도경찰서는 자택에서 필로폰 0.03g을 생수에 넣어 주사기를 이용, 투약한 혐의로 선박수리업을 하는 권모(4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마약류위반 등 전과 9범인 권씨는 이날 약에 취해 아내에게 칼을 휘두르고 폭력을 행사하다 경찰에 단속됐다.

지난달 30일에는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가 필로폰을 판매하거나 상습 투약한 혐의로 허모(48)씨 등 42명을 붙잡아 22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허씨 등 필로폰 중간 매매책 15명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필로폰 판매총책으로부터 접선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해 만난 뒤 1~5g씩 소량으로 포장된 필로폰을 사들여 되판 혐의다.

상습 투약자 가운데 최모(48)씨는 국가유공자인 부친(88)이 받는 연금을 강제로 빼앗아 필로폰을 구입했으며, 폭력조직 행동대원과 자영업자, 택시기사, 노점상, 주부 등 투약자의 직군도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국세청이 지난 5일 발표한 ‘2014년 마약밀수 단속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밀수 건수는 308건(중량 71.7㎏), 금액으론 1,500억원에 달했다. 2013년에 비해 건수는 21%, 중량은 54% 각각 늘어나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혜원기자 iamjhw@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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