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ㆍ蔚ㆍ慶, 민속놀이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부산 화명수목원, 울산ㆍ김해ㆍ진주박물관 등 눈길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의 긴 설 연휴 고향을 찾은 가족, 친지들과 부담 없는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어떨까. 어른들에게는 옛날을 추억하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기회가 마련된다면 금상첨화다.
▦부산
부산시 화명수목원(소장 한송학)은 겨울 혹한을 이겨내고 힘차게 꽃망울을 터트린 납매ㆍ풍년화 등 봄의 전령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온실에서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바나나ㆍ커피 등의 아열대식물 과일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다.
또 솔잎이 60㎝까지 자라는 대왕송, 터질 것 같은 큰 꽃망울의 칠엽수(마로니에) 등 9개 주제원에서 1,000여종의 수목을 관람할 수 있다. 나무에 관심이 많다면 오전 11시, 오후 2ㆍ4시 실시되는 ‘숲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해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다. 21, 22일 오후 2시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자연물만들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앙광장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등 다양한 설 명절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어린이 동물학습장과 숲속 도서관 등을 운영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ㆍ친지들이 다양한 숲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화명수목원은 연휴기간 설 당일(19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입장마감 오후 4시) 개장한다. 숲해설 및 자연물만들기 체험은 홈페이지(forest.busan.go.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화(화명수목원관리사업소, 051)362-0261)로 문의하면 된다.
▦울산
울산박물관(관장 신광섭)은 설 연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나라별 세화(歲畵)찍기 체험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세화로 만나는 아시아 설날이야기’, 행운의 청양띠 연하장을 만들어보는 ‘새해 연하장 만들기’,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설날민속놀이한마당’ 등을 운영한다.
또 ‘특별전’으로 울산 근대화의 원동력이었던 근로자들의 삶을 되돌아보는 ‘별 보고 출근하고, 달 보고 퇴근하고’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되며, ‘상설전시’로 울산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역사관과 울산의 산업발달사를 볼 수 있는 산업사관, 어린이를 위한 공간인 해울이관, 3D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서클영상관도 운영한다.
국내 유일의 암각화 전문 박물관인 울산암각화박물관과 서부 울산의 역사문화를 전시하는 울산대곡박물관도 설 연휴 기간 개관한다.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토정비결 보기, 울산학춤 공연, 전래놀이 체험 등 세시풍속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복 나누고, 복 받고, 복 주는 설날’이라는 주제의 이 행사는 설날 박물관 대탐험, 윷점 보기, 소원나무 빌기 체험 등으로 꾸며졌다.
▦경남
국립김해박물관은 설 연휴 기간 야외광장에서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놀이체험과 윷을 세 번 던져 나온 결과를 합해 점괘를 보는 윷점도 재미로 볼 수 있다.
또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엽서에 새해 인사말을 적으면 원하는 곳에 우편으로 보내주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과 외국인, 양띠 관람객(선착순 15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또 19일에는 떡 만들기 체험, 20일에는 떡메치기 행사가 야외광장에서 열리고, 연휴기간 매일 오후 2시부터 강당에서 설 맞이 영화도 상영한다.
국립진주박물관도 이 기간 민속놀이 체험행사와 소원성취 부적 찍기, 십이지신 탁본체험 등의 행사를 열고 19일에는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복 주머니 만들기 체험, 19일 오후 1시부터는 가래떡 구워먹기 행사도 마련한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 등에서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해 소원적기, 제사상 차려보기, 가족영화 상영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또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연휴기간 통영 삼도수군 통제영에서 전통민속놀이와 조선 수군 무예시범과 무예체험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이 기간 한복 착용자는 통제영을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19일 설날에는 모두가 무료다.
고성군도 연휴기간 당항포관광지와 공룡박물관을 휴관 없이 운영하며, 하동군은 이 기간 소설‘토지’의 주무대인 최참판댁에 민속놀이기구를 마련해 놓고 무료 개방한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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