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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래 위한 투자 아껴선 안 된다" 통큰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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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미래 위한 투자 아껴선 안 된다" 통큰 행보

입력
2015.02.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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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 최대 7조 5000억 투자

채용도 1만 5800명으로 늘려

온ㆍ오프 융합 옴니채널 구축도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올해 7조5,000억원에 이르는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7조5,000억원을 올해 투자 하고 신규 채용도 지난해보다 소폭 늘린 1만5,800여명으로 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사업부별로 유통 3조4,000억원, 중화학·건설부문 1조5,000억원, 식품부문 1조원, 관광·서비스부문 1조1,000억원, 기타 5,000억원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유통, 서비스 산업은 고용유발효과가 크다”며 “올해 고용인력을 포함하면 직ㆍ간접고용인력이 35만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내수 경기 침체 및 정부의 출점 규제 속에서도 신규 사업 투자와 고용 확대로 경제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경기를 살리기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다. 신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추세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올해 미래성장 사업에 투자를 집중한다. 유통 부문에서 아웃렛·마트 등 신규점 개장과 함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옴니(유통)채널’ 구축을 강화한다.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 주변의 모든 쇼핑 채널들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서비스다. 신 회장은 앞서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키면 아마존과 같은 세계적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옴니채널 구축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화학ㆍ건설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원료 다변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인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저가의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에탄크래커(에틸렌 제조 원료)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미국 석유화학 기업인 엑시올과 합작으로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총 1조 5,000억원을 투입한다. 총 투자비 3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건설 사업도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식품 부문에서는 웰빙ㆍ고급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확대에 나선다. 또 클라우드 맥주의 충북 충주 제1공장 증설을 상반기까지 마무리하고, 2017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도 짓는다.

관광ㆍ서비스 부문에서는 롯데호텔이 올해 상반기 롯데 시티호텔 울산을 시작으로 10월 롯데 시티호텔 명동, 12월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차례로 연다. 롯데호텔은 또 아시아지역을 기반으로 2018년까지 국내외 40개의 호텔 체인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남아 지역과 일본 시내에도 입점을 추진한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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