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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유망 中企 기술금융 지원 확대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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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유망 中企 기술금융 지원 확대에 앞장선다

입력
2015.02.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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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술신용 평가 건수 2배 ↑

전국 6곳에 기술금융 확산팀 설치

우수 기업에 대출금리 일부 보전

지난해 봄 의료 진단 영상을 디지털화하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사업을 시작한 A씨는 높은 기술력에도 자금 부족으로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기창업기업인 까닭에 투자부적격 신용등급을 받아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었던 그는 기술보증기금(기보)의 기술신용평가(TCB) 보증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TCB 평가로 높은 기술신용등급을 받아 한 시중은행에서 연 2.5%의 낮은 금리로 3억원을 대출 받았다.

기술 평가로 자금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으로, 지난해부터 금융위원회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기술금융은 정책보증기관인 기보의 보증관행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TCB로 참여한 유일한 공공기관으로서 은행에 기술평가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 온 기보는 올해 금융위의 기술금융 확대 정책에 따라 재무제표 중심의 금융지원 체계에서 소외돼 온 많은 우수기술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보는 올해 9,000건의 TCB평가서를 금융권에 제공할 계획이다. 기계, 정보통신, 전기전자 등 전공분야별 150여명의 박사급 직원을 포함해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550여명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보유해 TCB 중 가장 안정돼 있다는 자체 판단 하에 지난해 하반기 4,000건보다 목표를 두 배 이상 높여잡은 것이다. “은행권 혁신성 평가제 도입으로 은행권도 전문인력 충원, 전담조직 구축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기술평가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는 데는 비용과 시간이 들어 기술금융이 금융권에 안착될 때까지 기보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기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달 중순 서울, 인천, 경기, 충청ㆍ호남, 부산, 대구 전국 6개 영업본부에 ‘기술금융 확산팀’을 신설하는 등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에 나섰다. 기술금융 확산팀에는 기술평가 전문인력이 배치된다. 이들은 기술신용대출 이차보전을 위한 기술신용평가 업무를 전담한다. 기보의 이차보전사업은 기보가 TCB로서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판단한 기업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금리 중 일정 부분(1~3%포인트)을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기보는 기술금융이 금융권의 주요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업무 영역도 다변화하기로 했다. 지식재산(IP)보증 지원도 지난해 2,500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TCB 업무 신속성과 편의성 증진을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은행간 전산망 연결도 추진한다. 국내 관련 단체와의 기술평가 관련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등 기술평가의 저변 확대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기술금융이 시장친화형 제도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평가 시스템 구축이 선결돼야 한다”며 “기보가 기술금융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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