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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 내달부터 10%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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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 요금 내달부터 10% 내린다

입력
2015.02.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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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반영해 역대 최대 폭, 가구당 年 7만 5000원 절감

도시가스 요금이 다음달부터 평균 10% 가량 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가 하락을 반영해 지난달 1일부터 서울시 소매요금 기준으로 평균 5.9% 인하했던 도시가스 요금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평균 10.1% 내린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전국 약 1,601만 가구가 연간 가스요금을 지난해 가구당 평균 약 67만6,000원에서 올해 약 60만1,000원으로 7만5,000원 가량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조정 폭은 1메가줄(MJㆍ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기존 20원에서 18원으로 2원 내렸다. 이 하락 폭은 1970년 국내에 도시가스가 도입된 이후 최대이며 인하율로 치면 12.9% 떨어졌던 2002년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번 요금 인하는 지난해 11~12월 사이 급락한 원유 가격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가격에 뒤늦게 적용됐기 때문이다. LNG 도입 가격은 유가에 연동되는 구조이지만 도입 계약상 유가 지표에 통상 3~5개월 시차를 두고 늦게 반영된다. 국내 LNG 도입 계약의 약 49%가 이 같은 방식의 3개월 간 유가 평균치를 사용한다. 지난달 도시가스 요금 인하도 지난해 9월부터 3개월여 간 유가 하락폭이 반영돼 조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쟁 연료 대비 LNG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물가를 0.18%포인트, 생산자물가를 0.23%포인트 낮추는 효과를 가져와 국내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특별재난지역 피해주민에 대한 도시가스 요금 할인 지원 제도도 신설된다. 해당 지역 주택 피해자의 유형을 전파와 반파ㆍ침수로 분류해 전파 피해자에게 월 1만2,400원, 반파ㆍ침수 피해자에게 월 6,200원의 요금을 지원한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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