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계약 마무리 단계… 복싱 역사상 가장 비싼 대결
“한다” “안한다”로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매니 파퀴아오(37ㆍ필리핀)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ㆍ미국)의 맞대결이 실체를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15일 파퀴아오 측 관계자가 이날 양측이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파퀴아오는 2억5,000만 달러(2,750억원)에 달하는 계약서에 이미 사인을 했으며 메이웨더가 이를 정리해 곧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복싱 사상 가장 비싼 대결로 지난달에는 두 선수의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미국 마이애미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직접 만나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맞대결 논의가 재점화 됐다. 두 선수는 지난달 28일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의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파퀴아오 측에 따르면 두 선수는 8온스 글로브를 착용하고, 대결 전후에 약물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이전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됐던 것들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메이웨더는 14일 뉴욕에 머물면서 수천만 달러의 보석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라프는 메이웨더가 16일 미국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에서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공식 선언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파퀴아오 역시 필리핀에서 다음 대결을 위해 훈련에 돌입했다고 파퀴아오 측은 전했다.
두 사람의 슈퍼 파이트는 복싱의 모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복싱 기록 대부분은 무패 복서(47승무패) 메이웨더의 차지였다. 메이웨더는 오스카 델 라 호야(42ㆍ미국)의 맞대결에서 최고 유료 시청권 판매(370만달러ㆍ40억원) 기록을 세웠다. 카넬로 알바레스(25ㆍ멕시코)와의 결투에서는 최고 유료 시청권 수익(1억5,000만달러ㆍ1,693억원), 최고 입장료 수익(2,000만 달러ㆍ220억원) 등의 기록을 만들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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