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문우람 “올 시즌 생각하는 야구하겠다”
넥센 문우람(23)은 2013시즌 중반 깜짝 등장했다. 2011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뒤 2군에서 칼을 갈았고,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레이저 송구’와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2013년 69경기에서 타율 3할5리를 기록한 그는 이듬해 122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8푼4리 6홈런 43타점을 올렸다.
어엿한 1군 풀타임 선수로 올라선 문우람은 올해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도 계획대로 컨디션이 올라와 현재 만족감이 높다.
문우람은 15일 “캠프 전 목표를 설정하고 왔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아프지 않고 캠프를 마치자는 생각이었고, 체력적인 부분이나 몸 상태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지난 시즌에 대해 “개인적으로 많이 배운 한 해였다”면서 “성격이 급한 나머지 경기할 때 차분하지 못했고, 경험도 부족했다. 이제 경험을 쌓았으니 앞으로는 더 차분하고 수비와 타격에서 조금 더 생각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우람은 올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야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이택근과 지난해 최고 활약을 펼친 유한준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이 유력한 가운데 지난해 LG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가 새로 가세했다. 이외에도 이성열, 박헌도, 강지광 등이 버티고 있다.
문우람은 “나의 강점은 강한 어깨다. 1차 캠프에서 많은 연습을 했는데 2차 일본 오키나와 캠프(2월21~3월4일)에서 연습한 것을 실행으로 잘 옮기도록 하겠다.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과 한국시리즈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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