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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 ‘에코 시스템 2.0’ 바탕으로 대중 스포츠화 성큼

입력
2015.02.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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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스포츠가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리그의 활성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대중화가 꼭 필요하다. 특히 아마추어 대회는 프로를 꿈꾸는 이들을 육성하는 ‘인재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에 날로 그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다.

최근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에서 한국의 선전이 돋보이는 것도 마니아를 넘어 전국민이 모두 즐기는 스포츠 종목으로서의 대중적인 관심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의 주도하에 다양하게 진행 중인 아마추어 대회의 활성화도 비결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는 LoL의 세계 대회인 ‘롤드컵(정식 명칭 2014 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2013년과 2014년 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LoL은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부터 ‘아마추어’ ‘세미 프로’ ‘프로’까지 LoL을 즐기는 누구나 언제든지 본인의 의사와 실력에 따라 시스템을 그대로 따라가며 자연스레 프로 게이머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e스포츠 생태계 시스템인 ‘에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5년부터 이를 보다 강화해 대학생,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3개 아마추어 대회를 전폭적으로 확대한 ‘에코 시스템 2.0’을 내놓으며 LoL의 대중스포츠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학생, 여성, 직장인 모두 함께 즐겨…아마추어 대회 대성황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하고 있는 대회는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대학생 배틀’이다. 총 상금 4,000만원 규모로, 전국 5개 그룹으로 나눠진 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32개 팀이 본선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78개 팀, 892명의 플레이어들이 참가했으며, 지난 8일에 강남 역삼동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많은 관심 속에 결승전이 치러지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플레이어들은 대회 기간 내내 홈페이지 게시판을 활용해 응원의 글을 남기고,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대회 영상을 보며 함께 대회를 즐겼다. 특히 홈페이지에 올라온 대회 영상은 평균 수백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레이디스 배틀’도 높은 관심 속에 지난 1일 상반기를 마감하는 결승전을 치렀다. 서울 지역 PC방에서 예선을 치러 본선에 진출할 16개 팀을 선발한 오프라인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중계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유명 LoL BJ(Broadcasting Jockey: 콘텐츠 제작자)가 참가자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흥미로운 이벤트도 펼쳐졌으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결승 진출팀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응원을 보내오는 등 큰 호응 속에 치러졌다.

매회 2개 기업의 신청을 받아 회사의 명예를 걸고 대결을 펼치는 있는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직장인 토너먼트’ 또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첫 대회에는 반도체 라이벌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쳐,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선보인 삼성전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현장에서 펼쳐진 응원전은 대회의 백미였다. 동료, 가족, 친구를 응원하기 현장을 찾은 이들은 무료로 제공되는 간단한 주류와 먹거리를 즐기며 열성적인 응원을 펼쳐 대회의 재미를 더했다. 대회는 연말까지 총 6회에 걸쳐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 아마추어 대회 시스템 강화에 총력

라이엇 게임즈는 PC방 토너먼트를 매년 확대 실시하고, 아마추어 대회의 규모를 점차 늘려가는 등 시스템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풀뿌리’ 강화를 통해 e스포츠를 대중화하고, 많은 이들에게 e스포츠의 재미를 전달하며 좋은 선수들도 지속 양산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함에 있어서도, 한국 e스포츠 협회를 비롯해 나이스게임TV, 아프리카TV 및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대회를 주관/ 운영하는 부분 또한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선례가 되고 있다.

프로리그의 인기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기는 건강한 스포츠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라이엇 게임즈의 노력은 향후에도 LoL이 e스포츠를 넘어 진정한 스포츠로서 많은 이들에게 오래 사랑 받는데 탄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안민구기자 am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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