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국 FBI, 무슬림 대학생 피살 사건 예비조사 착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국 FBI, 무슬림 대학생 피살 사건 예비조사 착수

입력
2015.02.14 12:46
0 0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발생한 백인 남성의 무슬림 대학생 살해 사건의 정식 수사 여부를 결정할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3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연방법에 저촉되는지 판단하기 위한 FBI의 예비조사가 시작됐으며 현지 경찰 수사에 대한 협조와 동시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야만적이고 터무니없다”고 규정하면서 “미국인 누구도 출신이나 생김새, 종교를 이유로 (범죄의) 표적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BI의 예비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진 이후 무슬림 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연방법이 금지한 증오범죄로 다루도록 촉구하는 기도회를 이슬람 안식일인 이날 백악관 앞에서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유소르 아부 살하(21)와 라잔 무하마드 아부 살하(19) 자매의 아버지도 전날 열린 장례식에서 “증오 범죄가 분명하다”며 FBI의 수사를 요구했다.

한편 용의자인 백인 남성 크레이그 스티븐 힉스(46)를 일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인 경찰은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에 있는 그의 자택에서 다량의 화기와 탄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슬람교 신자인 대학생 데아흐 샤디 바라카트(23)와 그의 아내 유소르 아부 살하, 아부 살하의 여동생 라잔 무함마드 아부 살하는 10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힉스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주차 논쟁이 범행 동기로 보인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계속된 수사에서는 종교나 인종에 대한 증오가 동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공정한 수사에 대한 여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반기문 사무총장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반 총장은 숨진 무슬림 대학생들의 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수천 명의 미국인과 전 세계인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데 큰 감명을 받았다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이 전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