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승객들 일정 14시간 지연
대한항공 여객기가 날개 끝 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이륙했다가 회항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승객 134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우고 이날 자정께(현지시간) 미얀마 양곤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A330-200 항공기(KE472편)가 이륙 30분 후에 되돌아왔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유도로 중앙선을 따라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왼쪽날개 끝부분이 태국 방콕에어웨이즈 소속 소형 항공기(ATR-72 기종) 꼬리날개와 부딪혀 손상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기 때문이다.
기장은 주변이 깜깜해 ATR-72 항공기가 유도로 부근에 있었던 사실과 파손 사실을 알지 못했으며, 계기상 문제도 발견되지 않아 이륙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양곤 공항 이륙 후에 지상요원이 접촉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관제탑에 연락했으며 관제탑은 기장에게 회항 지시를 했다”고 밝혔다. 연락을 받은 기장은 승객들에게 항공기 안전점검을 위해 회항한다는 안내방송을 하고 회항했다.
이번 회항 사태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승객들은 일정이 14시간 정도 지연돼 큰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승객들을 태울 대체항공기를 투입했으며, 사고가 난 항공기는 현지에서 수리할 예정이다.
미얀마 당국은 조종사 과실 여부를 포함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 국토교통부도 조사 참여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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