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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자들 CCTV영상감시가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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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투신자들 CCTV영상감시가 살렸다

입력
2015.0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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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센터서 확인 4분 안에 현장 도착

투신사고 급증했지만 구조율 97%로

마포ㆍ서강대교 外 6개 교량으로 확대

서울 한강에서 투신하는 사고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생존자 구조율 증가로 실제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람은 2010년 193명에서 지난해 396명으로 증가했지만 실제 사망자는 2010년 87명에서 지난해 11명으로 줄었다. 이는 투신자의 목숨을 구한 ‘생존자 구조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투신자 중 구조된 사람의 비율은 2010년 54.9%, 2011년 51.5%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2012년 56.1%에 이어 2013년 95%, 지난해 97.2%로 대폭 증가했다.

시는 생존자 구조율 향상은 투신 사고가 잦았던 마포대교와 서강대교에 2012년 설치한 ‘폐쇄회로(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13년의 경우 총 투신 시도자 220명 중 마포대교(93명)와 서강대교(8명)가 101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데, 이곳에 설치된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 덕에 그 해 생존자 구조율은 전년 대비 38.9%포인트나 오르며 95%를 기록했다. .

시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예산 96억원을 투입, 교량 위 상황을 24시간 감시하면서 투신 시도에 대응하는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을 2018년까지 8개 한강 교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CTV 영상감시 관제출동시스템은 고정형·회전형·열화상 감지 등 3종류의 CCTV를 교량마다 20개씩 설치하고 수난구조대 관제센터에서 영상을 실시간 확인하는 장치다. 투신 시도자가 발견되면 위치를 즉시 파악해 현장까지 4분 안에 도착한다.

이번에 추가 설치되는 6개 교량은 한강대교 동작대교 반포대교 한남대교 잠실대교 영동대교(뚝섬 수난구조대)다. 시는 “CCTV를 통해 투신 시도자의 정확한 위치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어 투신하기 전에 구조하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투신자 구조 인원이 가장 많았던 다리는 마포대교(184명 중 179명 생존)였다. 다음으로 한강대교, 서강대교, 잠실대교 순이었다.

손효숙기자 s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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