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혈압이 120/80 ㎜Hg 이하, 140/90 ㎜Hg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30%가 이 질환을 앓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고혈압을 치료하고 있는 환자는 30세 이상 성인에서 60%였다. 이 가운데 혈압 조절이 잘 되고 있는 환자수는 절반(42.5%)도 되지 않는다(2012년 국민건강통계).
고혈압 치료제로는 안지오텐신 II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이 많이 쓰이고 있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의 ‘아타칸’(사진)은 혈압을 낮추는 탁월하고 다양한 효과를 나타낸다.
아타칸의 혈압 저하 효과는 24시간 이상, 최대 48시간 지속된다. 환자가 약 복용을 한 번 잊는 경우에도 다른 약보다 혈압 조절력이 우수하다. 고혈압 환자는 합병증으로 인해 한꺼번에 많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아타칸은 약 크기가 작아 다른 약과 함께 먹기에 편하다. 이뇨제와 더불어 심부전 치료 시 베타 차단제와도 함께 처방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치료제 하나로 혈압을 충분히 낮추지 못하면 두 가지 성분의 약을 하나로 합친 복합제를 권한다. 아타칸에 이뇨제를 더한 아타칸플러스는 아타칸으로만 치료성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쓰인다. 실제 연구에서도 수축기 혈압이 150㎜Hg, 이완기 혈압이 110㎜Hg 를 초과하는 심한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타칸은 임상시험을 통해 심부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대규모 임상인 CHARM 연구결과, 좌심실 박출률 40% 이하인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16%)과 전체사망률(12%) 감소를 입증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 아타칸은 만성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을 24% 낮춰 미국과 유럽에서 심부전 치료제 적응증을 받았다. 이로써 아타칸은 심부전 치료 효과를 인증 받은 ARB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로 자리 잡았다.
아타칸과 아타칸플러스는 1일 1회 복용하며, 치료를 시작한 후 4주 이내에 최고 효과가 나타난다. 4주 치료 후에도 혈압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으면 용량을 늘려 먹을 수 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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