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사업도 병행 추진
광주시는 12일 오는 5월부터 우치동물원 무료 개방과 함께 동물복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어린이들의 꿈과 추억의 장소인 우치동물원을 시민에게 무료 개방하기 위해 사전 입법 예고와 함께 시의회 의결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사람을 위한 동물원에서 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생태형 동물원을 조성하는 이른바 동물복지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실제 쇠창살과 콘크리트 바닥으로 지어진 비좁고 낡은 감옥 형태의 우리를 동물의 생태적 특성에 맞는 동물친화적인 공간으로 바꿀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0억원을 들여 가족동물사, 열대조류관 및 아프리카관 등을 재단장했다.
올해는 10억원을 들여 원숭이 우리와 코끼리 방사장 등을 자연친화적으로 개선하는 등 앞으로 5년간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가족단위 관람객을 위해 동물먹이주기, 동물과 함께 사진찍기 등 다채로운 동물체험활동도 확대키로 했다.
현재 우치동물원 입장료는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700원이다. 지난해 유료 입장객은 23만2,000명이다.
광주 우치동물원은 지난 1992년 5월 4일 전신인 남구 사직동물원에서 북구 생용동 현 우치공원(12만1,302㎡)으로 옮겼다.
하지만 조성된 지 20년이 넘으면서 시설 노후 등으로 비좁고 낡은 감옥 형태의 우리 등 시설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무료 개방을 계기로 동물원을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생태·교육동물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며 "어린이 등을 위한 동물 먹이주기 체험 등 친화적인 동물교실 운영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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