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국악관현악단장 성추행 증언 나왔다
충남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 단원 18명은 12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수의 단원이 예술감독 J씨로부터 수년간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작성한 진술서에는 J씨가 엘리베이터에서 양팔로 여자 단원을 껴안거나 사무실에서 엉덩이를 만지고 무대에 오르기 전에 자위행위를 해 느껴보라는 등의 증언이 담겨있다. 또 저녁 늦게 여성단원에게 전화해 “부부관계가 좋냐, 남편한테 만족하냐” 등의 성희롱 발언과 이메일로 음란영상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단원들은 예술감독이 명절 때 금품을 요구하거나 공연티켓을 강매하는 등의 폭언과 협박, 인권침해 등 인권유린이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예술감독이 공연티켓 강매, 단원 개인사물함 사찰, 여성단원에 술 접대 강요 등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대우로 인한 심각한 인권유린이 있었다” 며 “평정권한을 갖고 있는 예술감독의 지위에 저항 한 번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예술감독 J씨의 인권 유린에 대해 진정을 넣을 예정이며 향후 천안시 감사결과에 따라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악단이 주장하는 피해자 신분노출은 전혀 근거 없는 일이고 이와 관련한 시 감사관실의 조사가 다음 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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