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등 모든 경기장 내년 말 완공, 개·폐막식장 내년 4월 착공키로
최소 비용 투자 경제올림픽 지향, 드림프로그램 연계 세계 평화 기여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3년 남았다. 강원도와 올림픽 조직위는 세계인의 축제를 위해 막바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D-3년’을 계기로 경기장 시설위주에서 문화유산과 콘텐츠 확충 등 4대 올림픽(문화ㆍ경제ㆍ환경ㆍ평화) 중심의 대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이미 국내외 언론과 스포츠 관계자들을 지난 9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로 초청해 성공한 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 등 6개 경기장이 착공했다. 추진 주체 논란 등으로 늦어진 개ㆍ폐막식장은 턴키방식으로 발주한다. 5월부터 기본설계에 들어가 2016년 4월 착공, 늦어도 2017년 9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후활용 논란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분산개최 빌미를 준 슬라이딩센터의 공정률은 14%. 올해 6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 2월 예비인증, 10월 국제인증을 받아 2017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55%의 토목공사 1차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재설계 공정률도 34%에 이르며 4, 5월 발주 및 본 공사를 추진해 2017년 1월 건축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건설 중인 빙상경기장 4곳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설계 변경을 병행해 비용 절감방안을 마련하는 등 모든 경기장을 2016년 말 완공해 테스트 이벤트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한다. 신설 경기장 중 현재 2곳은 사후활용 주체 등 협의를 완료했고, 1곳은 협의 중이며 4곳은 방안 마련 중이다. 강원도는 상반기 중 도의원, 교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사후활용 자문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경기장 건설비용 등 재정문제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예산은 11조4,311억 원으로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55조원의 5분의 1 수준. 6년간 강원도의 부담액은 전체예산의 2.7%인 3,098억 원으로 연 516억 원이다. 도의 가용재원은 연간 2,000억 원 수준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재정위기는 없다는 게 강원도의 설명이다. 한시적으로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하지만, 잉여재원을 지방채 조기상환에 투입하면 재정악화 요인은 없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또 문화와 환경, 평화가 어우러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최소비용으로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하는 경제올림픽을 구현하고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목표로 환경올림픽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문화올림픽 추진 협의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평창조직위,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개최 시ㆍ군이 참여하는 문화올림픽 추진체계도 확립한다. 북한 선수단의 참여를 통한 남북 관계 개선과 함께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공연, 드림프로그램 참여국 확대로 세계 평화무드 확산에 이바지한다는 로드 맵을 세워놓고 있다.
올림픽 흥행을 책임질 한국 ‘평창 유망주’들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일찌감치 ‘국(國)ㆍ대(代) 날다! 204’ 전략을 세웠다. 이른바 ‘평창 프로젝트’. ‘204’는 메달 20개 이상을 따고 세계 4위에 오른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다. 금메달 목표 종목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이다.
소치 올림픽 이후에도 ‘한국의 절대 금밭’ 쇼트트랙을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평창에서 깜짝 우승을 노리는 선수들도 속속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메달 유망 종목으로 꼽히는 프리스타일 남자 모굴스키와 여자 모굴스키에서 최근 한국선수 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이스하키와 피겨 등 취약종목은 캐나다와 러시아 선수 귀화를 통해 경기력이 크게 향상돼 3년 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용철 강원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65조원의 경제효과와 함께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려 경제와 문화ㆍ환경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관문”이라며 “남은 기간 SOC사업의 조기실현 및 관광 인프라 구축, 문화도민 의식 확산 등 성공개최를 위해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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