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현-홍성용 빠진 NC, 불펜 새 판짜기
NC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로 불펜 새 판짜기에 돌입했다.
NC는 지난 시즌 중간 계투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원종현(28)과 홍성용(29)이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다. 원종현은 대장암 수술로, 홍성용은 몸 관리 소홀 탓에 귀국했다. 방출 아픔을 겪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선 이들이었기에 구단 입장에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당장 급한 것은 원종현의 ‘대체자 찾기’다. NC 관계자는 현재 원종현의 상태에 대해 “조직 검사 결과 다른 장기로 암세포의 전이 흔적이 없는 것으로 확진 됐다”며 “현재 군산 본가에서 요양 중”이라고 밝혔다. 천만다행인 소식이지만 항암치료가 시작되면 회복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원종현을 대신할 유력 후보는 임창민(30)이 꼽힌다. 임창민은 NC 1군 데뷔 첫 해부터 김경문 감독의 신뢰를 받았다. 2013년 무려 54경기에 나갔고, 지난해에도 41경기에 등판했다. 2년간 12승 14홀드 5세이브를 거둘 만큼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 받았다. 시속 140㎞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이 일품이다.
선발 후보로도 꼽히는 이민호(22)도 셋업맨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 2013년 임시 마무리로 10세이브를 올리며 경험을 쌓고 지난 시즌에는 선발과 중간을 모두 소화했다.
왼손 스페셜리스트 홍성용은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없는 만큼 언제든 공을 던질 수 있다. 그러나 훈련 태도를 중시하는 김 감독의 눈밖에 난 만큼 당분간 기회를 잡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홍성용을 대신할 자원은 이혜천(36)과 손정욱(25)이다.
이혜천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제구 난조로 2군에 머문 시간이 길었지만 후반기 20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20으로 전성기 기량을 회복했다. 독특한 투구폼의 손정욱 또한 팀 내에서 원종현(73경기) 다음으로 많은 67경기에 나가 원 포인트 릴리프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지섭기자 onion@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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