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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대통령 박태종, ‘올해 2,000승 문제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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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대통령 박태종, ‘올해 2,000승 문제없을 듯’

입력
2015.02.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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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비상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가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2015-02-12(한국스포츠)/2015-02-12(한국스포츠)
광교비상에 기승한 박태종 기수가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2015-02-12(한국스포츠)/2015-02-12(한국스포츠)

“이 기세라면 올해 2000승 달성도 가능할 것 같다.” 지난 8일 새해 첫 대상경주인 세계일보배를 차지한 박태종50) 기수가 새해 포부를 밝혔다. 예의 겸손한 모습을 탈피한 소감이어서 2015년 시즌 ‘경마대통령’의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2014년에도 첫 대상경주를 따낸 박태종 기수는 “2000승은 2년 뒤 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그때까지 부상 없도록 자기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서 반드시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1900승을 달성하던 지난 12월에도 “1900승을 기록해서 참 다행이다. 성원해준 팬들에게도 정말 고맙다.”며 목표나 포부를 밝히기 보다는, 주변에 감사인사와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1900승을 달성할 당시에는 “부상에 의한 공백이 있어, 올해 성적에 대해서는 섭섭한 마음이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인터뷰의 발언까지 박태종 기수의 승부욕은 점점 더 커지는 모양새다.

포부에서 드러난 승부욕이 반영된 듯, 박태종 기수는 지난 7,8일 5승을 거두며 주간경마 순위 1위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문세영(35)이 복귀 2주 만에 차지해버린 시즌다승 1위 자리도 다시 빼앗았다. 1000승, 5년 연속 100승, 시즌 최다승(162승) 기록을 가진 후배기수와 살아있는 경마박물관의 순위다툼에 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2014년 기록행진을 하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톱기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문세영이 같은 기간 부상으로 공백을 가진 박태종 기수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있다. 박태종이 부진을 보인 지난 해, 문세영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8월 개인통산 1000승을 달성하더니, 9월에는 5년 연속 100승 달성, 11월에는 시즌 148승을 기록하며 본인이 세운 시즌 최다승 기록 147승을 경신하고, 시즌 마지막까지 승수를 꾸준히 추가해 기록을 162까지 끌어올렸다.

2013년 1월, 박태종 기수가 1800승을 달성할 당시 전문가들은 ‘해마다 70승을 해내는 현재의 추세라면 3년 안에 2000승이라는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추세가 꺾인 2014 그의 2000승이 언제쯤 이루어질지 단언할 수는 없게 됐지만, 그가 지금 가능성을 말하고 있다. 팬들은, 천명을 안다는 나이에 들어선 백전노장이 제일 먼저 결승점을 통과할 때마다 그의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홍성필기자 sphong@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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