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통증은 허리·무릎·어깨 순"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설과 추석에 명절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862명을 분석한 결과, 허리(267명, 31%)와 무릎(221명, 25.6%), 어깨(82명, 9.5%) 등의 순으로 통증이 많았다고 12일 밝혔다.
성별로 보면 남성(384명)은 허리(183명, 47.7%)와 어깨(62명, 16.1%)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여성(478명)의 통증 부위는 남성과 달리 무릎(187명, 39.1%), 허리(17.6%), 손목(55명, 11.5%) 순이었다.
자생한방병원 이제균 원장은 "아직도 많은 가정에서 여성이 명절 음식과 주방 일을 도맡아 하면서 손목, 팔꿈치, 무릎 등의 관절 부위에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남성은 장거리 운전과 상차림, 선물 나르기 등의 이유로 허리와 어깨 등에 통증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남녀 각각 100명을 대상으로 한 '통증 유발 자세' 설문조사에서는 남성이 운전 이후(86명, 26.8%), 무거운 짐을 옮길 때(67명, 20.9%), 자리에 앉아 놀이를 하다가 일어날 때(56명, 17.4%) 등의 순으로 꼽은 반면 여성은 음식 준비를 할 때(89명, 25.6%), 음식을 버무릴 때(69명, 19.8%), 잠자리가 바뀌어서(62명, 17.8%) 등의 응답이 많았다.
이 원장은 "명절증후군은 성별에 따라 각기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명절 기간 어떤 부위를 혹사시켰는지 확인해보고 그에 알맞은 대비책을 세우는 것이 좋다"면서 "명절 후 집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하거나 수건을 덥혀 통증이 나타나는 관절부위에 찜질하면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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