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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사진이 이어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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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사진이 이어준 인연

입력
2015.02.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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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딩과 아타오/2015-02-12(한국일보)
딩딩과 아타오/2015-02-12(한국일보)
딩딩과 아타오(연예시절) /2015-02-12(한국일보)
딩딩과 아타오(연예시절) /2015-02-12(한국일보)

네 살 때 우연히 함께 사진을 찍었던 남녀 어린이가 20여년 후 맞선에서 다시 만나 결혼, 중국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장인(江陰)시에서 운영되는 대징망(大澄網)에 따르면 23년 전 4세였던 아타오(阿濤)의 아버지는 장인시 웨청(月城)진에 사진관을 열었다. 어느 날 같은 동네에 사는 아버지의 동창 친구분이 딸 딩딩을 데리고 사진관에 놀러 왔다. 딩딩은 아타오보다 한 살이 어렸다. 아타오의 아버지는 동그란 얼굴의 귀여운 딩딩에 호감을 느끼고 곧 바로 두 아이를 함께 의자에 앉힌 뒤 사진(위)을 찍었다. 이후 딩딩이 유치원을 다닐 때 웨청에서 장인시로 이사를 간 뒤 두 집안은 연락이 끊겼다. 아타오와 딩딩은 다시 만날 수 없었고 함께 찍은 사진에 대한 기억도 잊혀졌다. 그러던 중 결혼 적령기가 된 아타오는 10여 차례 맞선을 보게 됐고, 우연히 나간 맞선 자리에서 딩딩을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사람은 마치 옛 친구를 만난 것처럼 곧 바로 사랑에 빠졌고 결국 지난해 결혼까지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연예 시절 20여년 전을 회고하며 똑 같은 자세로 사진(아래)도 찍었다. 곧 태어날 아이는 두 사람의 행복을 더욱 크게 할 것이다. 아타오는 “인연이란 참으로 묘하다”고 말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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