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 음주예방 콘텐츠 첫선
자신에 맞는 음주량 등 정보 제공
오리엔테이션, 신입생환영회, 단합대회(MT) 등에서 자신의 음주량을 모른 채 과도한 술을 마셔 사망하는 대학 새내기들을 구출할 길이 열렸다. 웹 기반의 음주예방 교육프로그램이 선보였기 때문이다.
중독포럼과 인터넷개발업체 AHRCO는 12일 “미국 웹 기반 음주예방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음주예방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실 대학 새내기들은 자신의 주량을 알지 못한 채 선배들이 권하는 과도한 술을 마시다 사망하는 일이 심심찮게 발생했다. 이번에 중독포럼이 선보인 음주예방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자신의 주량이 얼마인지 알 수 있어 대처가 가능하다.
중독포럼은 "음주예방 프로그램에 접속해 성별, 체중, 신장 등을 입력하면 자신에 맞는 안전한 주량을 알 수 있다”며 "술자리 위기상황 대처법, 술자리 상식 등 다양한 음주 상식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웹 기반 음주교육은 대학생들의 음주 관련 사고와 폐해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국립음주관리원(NIAAA)이 2011년 30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웹기반 음주교육은 음주에서 비롯되는 위험을 낮춰 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따라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 등 미국 내 800여 개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웹기반 음주교육 등을 하고 있다.
이해국 중독포럼 상임운영위원(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2014년 유로모니터주간 평균 음주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성인의 증류수(소주 등 도수가 높은 술) 소비량이 44개 조사대상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음주문제가 심각하지만 해결방안이 전무하다”며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에 이르기 학생들에게 음주교육을 실시해야 음주 사망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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