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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추승균 감독 대행 데뷔전, 오리온스에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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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추승균 감독 대행 데뷔전, 오리온스에 완패

입력
2015.02.1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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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추승균 감독 대행 데뷔전, 오리온스에 완패

“몇 십 년 농구했지만, 너무 갑작스러워서….”

허재(50) 전 감독의 사퇴로 전주 KCC를 지휘하게 된 추승균(41) 감독 대행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11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2014~15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서다. 추 감독대행은 “9일 얘기를 들었다. 오리온스에 대해 분석하고 있는데 단장님이 부르더라”며 “주변에서 부담 갖지 말고 그냥 열심히 하라고 한다. 배운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시즌 동안 우리 팀 약점인 수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줄 계획”이라며 “내 마음도, 선수단 분위기도 무겁다. 오늘 경기 초반에 무너지면 아무래도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CC는 1쿼터부터 오리온스에게 끌려 다닌 끝에 52-78로 완패했다. 상대보다 6개 많은 20개의 실책을 쏟아냈고 팀 어시스트에서도 14-20으로 밀렸다. 이로써 KCC는 구단 자체 최다 홈 연패 기록을 ‘10’으로 늘렸다. 오리온스를 상대로는 8연패다.

오리온스에서는 이승현이 1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14점으로 활약했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13점) 트로이 길렌워터(8점)보다는 김강선(11점) 허일영(15점) 이현민(9점) 등 토종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스는 시즌 25승21패로 경기가 없던 창원 LG(24승21패)를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인천에서는 홈 팀 전자랜드가 공동 선두를 노리던 서울 SK를 73-67으로 따돌렸다. 전자랜드는 67-65로 앞서던 종료 22초 전 정영삼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튕겨져 나왔지만 리카르도 포웰(9점)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전자랜드 테렌스 레더는 2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날까지 통산 6,000득점에 12점 부족했던 그는 4쿼터를 뛰지 않고도 6,000점 고지에 올랐다. 역대 16번째 진기록. 이 밖에 정병국이 17점, 박성진 12점, 정효근이 결정적인 블록슛 3개로 뒤를 받쳤다. SK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23점으로 분전했지만 3연패에 빠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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