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입문 25년 만에 은퇴 선언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지냈던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1일 정계 입문 25년 만에 은퇴를 선언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의 멍에를 내려놓고 떠난다”며 “정치를 떠나더라도 이 나라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사는 사회가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전 의원은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된 뒤 재야민주화운동에 나서 5차례나 옥고를 치렀다. 이 때문에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장기표씨와 함께 재야 3인방으로 불렸다. 그는 90년 3당 합당 후 꼬마 민주당에 입당해 1992년부터 14~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국민회의 합류를 거부하고 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한 한나라당에 동참하기도 했고, 2003년에는 김부겸 전 의원 등과 탈당한 뒤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해 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박정희ㆍ이승만 묘역 참배에 대한 일부 최고위원의 문제제기와 관련, “공개적으로 명분과 자기선명성만 앞세우면, 어제 전대 치렀는데 오늘부터 콩가루 집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지역구(서울 강동갑)는 진선미 의원이 승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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