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6전단, 포항에 ‘항공비상탈출 훈련장’ 준공
항공기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때 신속한 탈출 능력을 강화하는 항공비상탈출 훈련장이 경북 포항에 들어섰다.
해군 6항공전단은 포항시 남구 대진리 해상생환훈련대 내 총사업비 135억원을 들여 연면적 3,500여㎡ 규모의 훈련장을 건립했다. 내부에는 훈련상황을 통제하는 중앙통제시스템을 비롯해 비바람, 안개, 파도, 번개 등 해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악천후를 구현하는 발생기를 갖췄다. 또 극한적인 상황을 그대로 묘사할 수 있는 수중조명과 입체 음향시스템도 마련, 실전적인 교육훈련 환경을 구축했다.
훈련장은 해군이 보유한 P-3C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등 기종별로 모의동체를 배치해 맞춤식 훈련도 가능하다. 수중에서 최대 10t까지 인양할 수 있는 대형 크레인도 설치됐다. 폐쇄회로TV 7대를 비롯해 전기·기계적 결함에 따른 비상 인양시스템 등의 첨단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해군 6전단은 12일 오후 훈련장 준공식을 갖고 조종사, 교관, 해난구조대원이 참가하는 항공 비상탈출 시연을 한다.
해군 6항공전단장 유성훈 준장은 “항공비상탈출훈련은 조종사가 적 해역에 불시착하거나 해상 비상 상황 시 생명을 지키고 전우도 구하기 위한 극한훈련”이라며 “세계최고 수준의 훈련장 구축으로 해군의 전투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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