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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 파출소장 자리 20만위안에 매관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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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 파출소장 자리 20만위안에 매관매직

입력
2015.02.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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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국장 동영상 확산

중국의 지방 도시 파출소장 자리가 20만위안(약 3,500만원)에 거래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중국의 매관매직 부패상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가오신(高新)기술개발구의 한 마을 촌장과 경찰 등은 마융러(馬永樂) 바오딩시 가오신기술개발구 공안국장이 직권을 남용해 이러한 비리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를 최근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동영상으로 제작된 제보에서 안강(安剛) 바오딩시 가오신기술개발구 경찰은 “마 국장이 간부 직위들에 대해 사실상 정찰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며 “파출소장은 20만위안, 부소장은 10만위안, 형사대장은 30만~50만위안이 표준 가격”이라고 폭로했다. 그는 또 “마 국장이 매년 인사를 통해 자리 등을 조정하며 자신의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 국장 관할의 한 마을 촌장도 “마 국장이 2009~2013년 명절 때면 언제나 3만~5만위안의 현금이나 상품권 카드를 사무실로 보내도록 강요했다”며 “한번은 20만위안을 강탈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가 인터넷에 확산되자 바오딩시 기율검사위원회도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에도 저우전훙(周鎭宏) 전 광둥(廣東)성 통일전선공작부장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그가 2004∼2009년 부동산 개발상 등 5명으로부터 최고 94만5,000위안(약 1억6,5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이들이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이 되는 것을 도운 사실 등이 드러난 바 있다. 지난해 6월 광둥성 마오밍(茂明)시에서도 인사 이동과 관련, 뇌물을 주고받은 공무원 159명이 적발됐다. 중화권 매체는 중국군내에선 군단장 진급에 1,000만위안(약 17억5,000원), 사단장급 진급에 100만위안의 뇌물이 든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사정을 총괄하고 있는 왕치산(王岐山)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최근 신춘 단배식에 참석, “국민당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은 부패로 민심을 잃었기 때문이란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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