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KBS1 오후 7.30)
겨울 서해의 어선들은 거친 파도를 이겨내며 물메기 잡이가 한창이다. 오직 겨울에만 물메기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 서천의 항구에서는 해풍에 물메기를 말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메기는 물컹거리는 살결 자체가 짠 바닷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 우럭이나 박대와 달리 소금 간을 하지 않고 말리는 게 특징이다. 이렇게 열흘 동안 말려도 특유의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뽀얀 국물의 마른물메기탕이나 콩나물을 얹은 물메기찜 등으로 안성맞춤이다. 태안의 섬마을 가의도에서는 자연산 홍합이 잔칫상에 오르고 아이들의 간식으로 빠지지 않는다. 홍합을 물메기처럼 말려서 밥을 지을 때 넣으면 훌륭한 홍합밥이 완성된다. 서해의 쫀득한 건어물요리들을 소개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