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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올해 34조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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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 올해 34조원 투자한다

입력
2015.02.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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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기업 투자 간담회, 尹 장관 "사업 재편 노력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34조원을 투자한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주요 기업 투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주현황 기획재정부 1차관을 비롯해 산업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참석한 CEO들에게 “기업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고 대형화ㆍ전문화ㆍ신산업 진출 등으로 기업 체질을 개선하는 등 사업 재편 노력을 가속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제조업체들의 올해 투자 규모 중 33조3,000억원은 시설 투자에 집중된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착공을 앞둔 경기 평택의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과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에쓰오일의 울산공장 증설, GS칼텍스의 여수산단 공장 착공 등이 포함돼 있다.

나머지 1조1,000억원 규모는 올해 1월 새롭게 투자가 결정됐다. 포스코의 광양 아연도금강판 공장 신축, 현대모비스의 충주 친환경공장 증축, 현대차의 엔진공장 라인 증설 등이다.

여기 맞춰 정부에서도 제도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사업재편지원특별법(가칭) 제정이나 산업은행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 등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따라 서 최근 삼성의 4개 계열사를 한화에 매각하는 식의 초대형 빅 딜이 추가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계에서도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전경련 측은 “정부에서 기업들의 사업 재편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달라”며 “사업 재편이 적은 비용으로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라도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중견기업의 해외투자시 기업소득환류세제 공제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현물지원 세제 혜택 ▦대규모 양산 첨단 소재ㆍ장비에 할당관세 적용 ▦배출권 거래제 기업 부담 완화 ▦공장 증설 위한 수도권 규제 개선 등을 요청했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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