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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캐릭터는 조선 명탐정일때만 보여 드립니다"

입력
2015.02.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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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받아주는 오달수 덕에

무리수다 싶은 연기도 살아나

차기적 원전 위기 다룬 '판도라'

카리스마 있는 대통령 역할

4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2'의 주연배우 김명민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빈 인턴기자(서강대학교 중국문화과 4)
4일 오전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조선명탐정 2'의 주연배우 김명민 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주빈 인턴기자(서강대학교 중국문화과 4)

김명민을 보면 우선 떠오르는 인물상은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다. 외로운 장군을 연기한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으로 스타덤에 올랐으니 그럴 만도 하다. 팬들은 드라마 ‘하얀거탑’ ‘베토벤 바이러스’ ‘개과천선’에서, 오직 목표만을 향해 외골수로 달려가는 인물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가 더 사랑받는 이유는 강인한 성격 뒤에 숨은 아픔과 고독을 세심하게 잡아내는 철저한 배역 분석에 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사실 다양하다. 드라마 ‘불량가족’의 귀여운 건달에서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의 루게릭병 환자까지, 그 때마다 그는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다.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2011년)에서도 이런 능력은 제대로 발휘됐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고 속편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까지 찍게 됐다. 뛰어난 통찰력과 기술을 지녔지만 허당기를 보이는 탐정 김민의 매력은 전작에 이어 다시 파트너가 된 오달수와의 완벽 호흡으로 살아났다.

김명민은 오달수를 “무슨 공을 던져도 다 받아주는” 든든한 포수에 비유했다. 김명민은 “평상시에도 편한 동네 형 같은 느낌이었다”며 “좀 무리수다 싶은 연기도 내가 다 흡수해주겠다는 무언의 눈빛으로 자신감을 주었기에 코믹 연기가 더 살아났다”고 말했다.

김명민은 "이번 영화를 다 찍고 난 뒤 3편 촬영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조선명탐정'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주빈 인턴기자(서강대학교 중국문화과 4)
김명민은 "이번 영화를 다 찍고 난 뒤 3편 촬영을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조선명탐정'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김주빈 인턴기자(서강대학교 중국문화과 4)

예상치 못한 성공이 김명민에게 안긴 부담은 심적인 것은 아니었다.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은 전작에 비해 액션과 드라마를 강화했다. 김명민은 액션 대역들에게 “따라가기 힘드니까 제발 너무 빨리 움직이지 말아달라”고 통사정했다. 와이어를 매기도 했다. “전편이 잘 되다 보니 투자가 늘었던 모양이에요. 영화 막바지에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있는데 세트장에서 진짜 폭탄을 터트렸죠. 사이렌이 울리고 경비 아저씨까지 달려와 화를 내기도 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전편보다 시원스러운 장면이 많아져 만족합니다.”

4년만에 조선 탐정으로 돌아온 그는 개장수 서필(오달수)과 함께 불량은괴를 생산하는 음모를 파헤치는 한편, 자신의 동생을 찾아달라고 매일같이 부탁하러 오다 갑자기 사라진 노비의 딸 다해(이채은)의 행방을 추적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기생 히사코(이연희)와 불량은괴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팽팽히 맞선다.

사실 김명민이 두 말 없이 흔쾌히 2편 촬영에 동의한 것은 “찍는 과정이 너무 즐겁고 행복했기 때문”이다. 그 이유로 그는 김석윤 감독을 열렬히 칭찬했다. “배려심과 카리스마, 유머를 두루 갖춘 리더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사람은 아마 감독님일 거예요.”

김명민은 다음 작품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위기를 다룬 ‘판도라’를 준비하고 있다. 대통령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돌아갈 그지만, 당장은 능청스러우면서도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다정한 캐릭터 김민의 매력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비슷한 코믹 캐릭터를 다른 영화에서도 보이겠느냐는 질문에 김명민은 “이 캐릭터는 조선명탐정 시리즈에서만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인현우기자 inhyw@hk.co.kr

●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은 어떤 영화?

● 1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다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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