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인 단체와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싸고, 방송의 중립성 논란을 야기한 모미이 가쓰토(?井勝人) NHK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일본저널리스트회의와 방송을 말하는 모임 등은 10일 모미이 회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요망서를 NHK에 제출했다. 이들은 회장 선임권을 가진 NHK경영위원회에는 모미이 회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요망서도 제출했다. 이들은 모미이 회장이 5일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보이지 않아 방송하는 것이 타당한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모미이 회장이) 스스로 방송의 자주, 자율을 내던지고 집권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민단체 ‘NHK를 감시ㆍ격려하는 시청자 커뮤니티’도 모미이 회장의 발언 철회와 함께 사임을 요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측근인 모미이 회장은 지난 해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도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공영방송 회장으로 부적격이라는 논란에 휩싸였고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NHK가 왼쪽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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