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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줄 알았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검찰서 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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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 줄 알았다" '크림빵 뺑소니' 피의자 검찰서 자백

입력
2015.02.1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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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서 달아났다" 진술…검찰, 구속 기소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7)씨가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흥덕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허씨는 이날 취재진에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7)씨가 지난달 31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청주흥덕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허씨는 이날 취재진에 "유족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청주지검은 11일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사고 피의자 허모(37)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1시 29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윈스톰 차량을 몰고 가다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청주지법은 지난달 31일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애초 허씨는 경찰에서 "사고 당시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에서는 "사람인 줄 알았지만 무서워서 도망쳤다"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부모의 요청으로 지난주 피의자와 면담이 이뤄졌다"라며 "이 자리에서 피의자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용서를 구했고, 피해자 부모는 죄값을 치르고 나오면 아들 몫까지 열심히 살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청주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계해 피해자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피해자의 아내에게 생계비와 장례비를 지원했다.

임신 7개월이 된 아내의 임용고시 응시를 돕기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하던 강씨는 사고 당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그를 '크림빵 아빠'라고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허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자 지난달 29일 밤 자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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