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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 케일라 진 뮬러(26)가 숨진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뮬러의 죽음으로 IS격퇴를 위한 미 지상군 파견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10일 미국 백악관은 뮬러의 부모가 지난 주말 IS로부터 뮬러가 숨졌다는 메시지를 받았고 미국 정보기관이 메시지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뮬러는 시리아 난민을 위해 일하며 이 세상 선의 전형을 보여준 인물이었다”며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미국은 뮬러의 억류와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찾아내 정의를 안겨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뮬러는 IS에 억류된 마지막 미국인 인질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IS를 상대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권한을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다.
뮬러는 2011년 터키ㆍ시리아 국경지대를 여행하다 시리아 난민 구호단체에서 일하게 됐고 2013년 8월 IS에 붙잡힌 뒤 생사가 불분명했다. IS는 요르단이 자국 조종사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의 화형에 대한 보복조치로 지난주 감행한 공습에 의해 뮬러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뮬러의 생사 여부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만 밝혀왔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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